사회 사회일반

국군의 날 행사 연습 중 9명 부상…野 "시대착오적 보여주기식 행사"

행사 시범 연습 중 다쳐…전용기 "단 하루 보여주기 행사 위한 비전투 손실"

국방부 "과거에도 수 차례 실시해오던 행사"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제1공수특전여단 및 각 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제1공수특전여단 및 각 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군의날 행사 준비 과정에서 골절되거나 인대가 손상되는 등 총 9명이 다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튼튼한 국방인가"라며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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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됐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계룡대에서 열린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계룡대 시행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1956년부터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전용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군의 날 행사 준비 과정에서 제1공수특전여단에서만 특전 무술 시범 연습 중 격파와 낙상 등으로 골절(2명)·인대 손상(1명)·앞니 파절(1명)·타박상(1명)의 부상자 5명이 나왔다. 2군단 소속 장병 1명도 고난도 태권도 격파 시범 연습을 하던 도중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두피열상을 당했다. 제707특수임무단에서는 고공낙하 시범을 훈련하던 중 착지 과정에서 골절 환자가 3명 발생했다. 부상자 9명 중 2명은 치료가 완료됐고 7명은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전시에 적 후방에 침투해야 하는 특수부대의 특성상 낙하산 훈련 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지만, 단 하루의 보여주기 행사를 위해 비전투 손실을 당한 것은 납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로 인해 비전투 손실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특전 요원들의 평소 훈련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강한 국군의 면모를 현시해 장병 사기를 높임은 물론 국민 신뢰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과거에도 수 차례 실시해오던 행사"라면서 "'군 본연의 임무가 아닌 행사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언급은 당시 행사에 참가한 특전 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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