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대규모 감세안에 따른 시장 혼란에 콰지 콰르텡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전날 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1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65.65포인트(-0.22%) 내린 2만9973.0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1.37포인트(-0.85%) 떨어진 3638.54, 나스닥은 132.57포인트(-1.24%) 하락한 1만516.5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은행 주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JP모건체이스가 2%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웰스 파고도 각각 1.4%, 3.4%대 상승세다.
월가에서는 전날의 증시 급등에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식 시장이 지속적인 랠리를 할 수 있는 조건 가운데 하나인 연준의 정책 피벗(Pivot)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콰지 콰르텡을 경질하고 새 재무장관에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그는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안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멀리 더 빨리 갔다”며 오류를 시인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증세 철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추가 U턴을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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