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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카타르, 2023 아시안컵 개최국 17일 결정

한국, 63년만 개최 도전

오일머니 카타르와 2파전

지난달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에 참석한 박보균(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아이키, 이수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문성 해설위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지난달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에 참석한 박보균(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아이키, 이수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문성 해설위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이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국이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파빌리온 호텔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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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AFC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1956년 시작됐다. 18회째가 될 2023년 대회는 당초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개최국을 다시 정하게 됐다.

이번 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낸 국가는 우리나라와 카타르, 인도네시아 3개국이다. 개최 후보국 중 인도네시아는 이달 초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어린이 등 1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로 지지를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한국과 카타르를 놓고 AFC 집행위원들이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명분이나 당위성 등에서는 한국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1960년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제2회 대회를 연 이후 63년 만에 대회 개최에 도전한다. 아시안컵이 보통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다. 2007년 대회는 동남아시아 4개국이 공동 개최했고, 2011년은 카타르, 2015년은 호주, 2019년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회를 개최했다. 2027년 대회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가 카타르에서 열린다면 서아시아 국가에서 3회 연속 대회가 개최돼 지역 안배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카타르가 개최권을 가져가면 현지의 기온 때문에 보통 대회가 열리는 6~7월이 아닌 2024년 1~2월로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11년 만에 다시 대회를 개최하려는 카타르가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는 인프라와 오일 머니 때문이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개최국이기도 한 카타르는 월드컵을 치르려고 구축한 최신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타르는 각국의 대회 참가 비용은 물론 AFC에 막대한 규모의 지원까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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