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건강보험 내년부터 적자·2028년엔 바닥…건보료 계속 오른다

'문케어' 여파로 내년 건보료율 첫 7%대

이르면 2027년 법정상한 8%대 진입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이 내년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에는 적립금이 고갈되는 등 재정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가 내년 예상하는 건강보험 수지는 1조 4000억 원 적자다. 건강보험 수지는 적자 기조를 이어오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줄었던 2021년(2조 8000억 원)과 올해(1조 원) 흑자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내년 다시 적자로 전환한 후 2028년 8조 9000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건강보험 수지는 2012~2016년 매년 3조~4조 원대의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며 수지가 악화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 적립금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0조 2400억 원에서 2028년에는 -6조 4000억 원으로 6년 만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은 내년 처음 7.09%로 7%대로 올라서고 2027년 법정 상한선인 8%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료는 급여에서 원천 징수하기 때문에 직장인 등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보험료 예상 수입액 20%를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결국 세금인 재정 출혈이 불가피하다.

건강보험 재정 고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올해 말 국고 지원 일몰을 계기로 폐지하고 영구 지원을 제도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고 지원 일몰 규정을 삭제하고 지원 규모를 늘리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세종=권혁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