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한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SPC그룹 측이 사과했다.
SPC그룹은 17일 허영인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전날 저녁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시 SPC 계열 SPL 사업장에서 근무한 A(23) 씨는 지난 15일 높이 1ｍ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가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