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가미가제’ 자살 폭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중심부를 타격했다.
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의 세브첸키브스키에 자폭 드론에 의한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은 이런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러시아가 이번 공격 배후임을 암시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도 "드론들이 여러 주거지를 공격했고 비주거용 빌딩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브첸키브시키는 대학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학생들이 자주 가는 술집이나 식당이 몰려 있다. 이날 키이우 뿐만 아니라 다른 6개 지역에서도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에도 크림 대교 폭파를 이유로 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에 일주일 만에 또 공격을 단행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으로 최근 몇 주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드론 공급 사실을 부인했으며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