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업비트, ‘카카오 먹통’ 손실 보전… “매도 의사 증빙해야”

서비스 정상화 후 실제 매도 기록 등 자료 제출

업비트 로고.업비트 로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한 보상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5~16일 고객이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업비트 로그인에 실패해 제때 가상화폐를 팔지 못해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고객이 매도 의사를 직접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려울 거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비트는 17일 오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로그인 장애로 인한 손실분 보전 신청 안내’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톡 장애가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16일 오전 11시 5분 사이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업비트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적시에 디지털 자산(가상화폐)를 매도하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손실분을 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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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을 원하는 고객은 매도하려던 자산 수량 등 손실 발생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함께 매도 의사가 있었음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업비트 측에 제출해야 한다. 가령 카카오톡 서비스가 정상화된 후 업비트에 다시 로그인해 바로 자산을 매도한 기록 등이 증빙자료로 쓰일 수 있다. 업비트는 “신청자가 제출한 증빙자료를 검토한 뒤 로그인 실패로 인한 손실분이 발생했음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분들에 한해 보전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당시에는 매도 의사가 있었지만 정상화 후 자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실제 매도를 하지 않은 고객이라면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도 의사 자체를 입증하기는 어려워 실제 매도 기록을 가진 고객으로 보상 범위를 한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이곳 카카오 서버 3만 2000대가 가동을 멈췄다. 카카오 서비스들이 마비되면서 업비트, 직방 등의 로그인 연계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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