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가전 30년 베테랑’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돌연 사의

후임 없이 한종희 부회장 겸직







삼성전자(005930)의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었던 이재승(사진) 사장이 18일 돌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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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뒤 물러났다고 밝혔다. 후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회사의 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연말 정기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삼성전자의 사장급 인사가 물러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외부 인재들과 교류하는 ‘테크 포럼 2022’에도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였다.

이 사장은 1986년 입사해 냉장고개발그룹장, 개발팀장 등을 거치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역사와 늘 함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고급 가전제품은 그가 주도해 개발한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출신의 사장이 됐다. 이 사장은 앞으로 대표이사 보좌역을 맡아 경영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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