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백신 수입 증가에…올 의료용품 무역적자 2배로 늘었다

진단시약 등 수출은 부진

9월까지 26.9억弗 적자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올해 의약품 등 의료용품 무역 적자가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됐다. 진단 시약 등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증가로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바이오 시밀러와 의약품 등은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수입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의료용품(HS30) 무역 적자는 26억 9442만 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 5960만 3000달러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수출은 59억 9593만 6000달러에서 52억 97만 1000달러로 줄어든 반면 수입은 73억 5553만 9000달러에서 78만 9539만 6000 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수출 중량은 4만 4472톤에서 2만 4896톤으로 급감했다. 1달러 당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이 아니었다면 무역 적자가 더 확대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수입 중량의 경우 5만 9989톤에서 6만 6368톤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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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약품(HS3004) 무역 적자는 28억 5664만 달러에서 34억 9758만 8000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6억 4731만 3000달러에서 6억 4770만 8000달러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이 35억 3395만 3000달러에서 41억 4529만 6000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기에는 고환율로 인한 원료 의약품 가격 상승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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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피와 일부 진단 시약 면역물품, 백신 등이 포함된 HS3002의 무역 흑자는 17억 9023만 6000달러에서 11억 2369만 3000달러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진단 시약 수출의 감소, 오미크론 대유행과 코로나19 하위 변이의 지속 출몰과 확산 등으로 백신 수요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이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바이오의 바이오 시밀러와 의약품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지 않는 한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개량 백신 수요로 인해 백신 수입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대부분 벨기에로부터 들여오다 보니 지난해 HS30 교역에서 가장 큰 적자가 발생한 국가는 벨기에였다”며 “올해도 9월까지 3억 9308만 5000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환율에 원료 의약품 가격 상승도 업계의 고민 거리”라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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