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30대 기업 에너지효율 매년 1%씩 높인다

반도체·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

'KEEP 30' 협약…내년부터 5년간

올 4분기~내년 1분기 52만TOE 절감

철강업계, 4200억원 투자 계획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 대표들과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이창양(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 대표들과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


정부가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함께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을 구축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004020)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EEP 30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KEEP 30 참여 기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에너지효율 개선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정부는 이에 대해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며 협력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현대제철·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LG화학(051910)·현대차(005380) 등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분야의 국내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30개 기업은 에너지효율성 평가 지표인 에너지 원단위를 매년 1%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한 경우도 실적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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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설비 교체와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총 52만 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톤의 열량)의 에너지를 절감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40만 톤에 해당하는 절감량이다.

특히 에너지 최다 소비 업종인 철강업계는 폐열 회수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 구축에 2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철강 기업 10곳은 42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절약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의 연도별 에너지효율 개선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성과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KEEP 참여·협력 기업에는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 지원을 확대해준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 원단위를 개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우리 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참여 기업별로 효율 개선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제도 운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또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KEEP 30의 이행과 인센티브 강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이행 실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외부 전문가 그룹도 구성할 예정이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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