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를 짓누른 것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1포인트(0.56%) 하락한 2237.4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기관의 순매수세에 2266.80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4억원, 83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홀로 148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24%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도 3%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74%)과 삼성SDI(006400)(0.17%)는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발표하고 있고 특히 넷플릭스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반면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51조원으로 한달저보다 4조9000억원 하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포인트(0.94%) 내린 690.5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중 705.84까지 올랐지만, 개인관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700선을 다시 내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원, 39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99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