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울산CLX에 나타난 로봇개·로봇뱀…SK이노, 첨단기술로 안전 사각지대 없앴다

사람이 확인 어려운 배관·소음·진동 측정도 '척척'

로봇개 '스폿'이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장인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로봇개 '스폿'이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장인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핵심 사업장인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앴다고 20일 밝혔다.



울산CLX가 도입한 로봇은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과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호봇인 ‘가디언S’다. 두 로봇은 여의도 면적의 3배(826만㎡)에 달하는 울산CLX에서 사람을 대신해 시설 안전을 점검한다. 울산CLX에는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곳곳에 안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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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물리적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도 기어 다닐 수 있는 로봇이다. 자성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도 있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 데 쓸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가스 누출 여부 등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또 사람은 느끼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도 측정한다. 기능을 고도화해 앞으로는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관희 SK에너지 혁신기술실장은 “두 지능형 로봇투입을 계기로 울산CLX가 더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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