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천무 다연장로켓, 유럽 첫 수출…한화디펜스, 폴란드와 기본계약 체결

발사대 288대·유도탄 수출 기본계약

폴란드 국경 배치 후 현지화 개발 추진

239㎜ 유도탄, 80㎞ 떨어진 표적 타격 가능

한화디펜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사진 제공=한화디펜스한화디펜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사진 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천무가 유럽으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세바스찬 추와크 PGZ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 성격의 협약이다. 양측은 천무 체계의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 등을 합의했다. 향후 신속한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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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신속하게 도입해 국경에 배치하고 폴란드 차체를 활용한 현지화 개발을 계획 중이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 유도미사일과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의 ‘옐츠’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휘 차량, 구난 차량,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도 별도 협약을 추진한다. 한화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 폴란드에 천무 체계를 납품하고 PGZ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현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천무 다연장로켓은 한국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MLRS)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5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239㎜ 유도탄은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가 달려 있어 80㎞ 떨어진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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