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시러큐스 공장 인수자금 마련" 롯데바이오로직스, 2405억 유상 증자

연내 거래 종결 가능할 듯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 설치된 롯데바이오로직스 홍보 부스. 사진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 설치된 롯데바이오로직스 홍보 부스. 사진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지주(004990)는 종속회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240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205억 4000만 원) 마련과 타법인 증권 취득(2199억 6000만 원)을 위한 자금조달이다. 운영자금에 대한 1차 청약은 11월 4일, 인수자금을 대상으로 한 2차 청약은 12월 20일로 예정됐다.



타법인 증권 취득은 올해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체결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퀩(BMS)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 계약 실행을 위해 쓰인다. 시러큐스 공장 인수는 롯데그룹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인수합병(M&A) 투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비투자를 통해 시러큐스 공장CDMO용으로 전환해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3년 간 2억2000만 달러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에 대해 연말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시러큐스 공장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만5000ℓ 정도다. 공장이 미국에 있는 만큼 미국 내 바이오 생산시설에 혜택을 주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국산 바이오’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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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 5월 인수계약 체결 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인수 비용은 더 늘어나게 됐다. 인수금액은 1억6000만 달러로 계약 당시였던 5월에는 원화 기준 2060억 8000만 원으로 인수대금 총액이 설정됐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는 2199억 6000만 원으로 138억 8000만 원 증가했다. 당초 설정했던 원화에 비해 6.7% 늘어난 것이다.

운영자금은 이달 말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 제약박람회 유럽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를 포함한 수주 활동과 인재 영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도 BMS의 협조로 벤더들과 계약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자금 준비를 마치는 대로 목표한 연내 '딜 클로징'을 문제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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