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수원,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 청신호

현지 매체 "2주 내 의향서 서명"

尹정부 '원전 수출 드라이브' 속도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달 말 폴란드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폴란드 간 원전·방산 협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수주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드라이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폴란드 현지 매체 ‘제치포스폴리타’와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인 제팍(ZEPAK), 한수원은 향후 2주 이내에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이번 사업이 제팍이 2024년 말 운영 중단 예정인 폴란드 퐁트누프 갈탄 발전소 부지에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폴란드의 두 번째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될 예정”이라며 “첫 번째가 될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원전 건설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의향서는 18일 서명될 예정이었으나 폴란드와 중국의 외교적 이유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이번 사업은 당초 폴란드 정부가 발주한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일대의 원전 6기 건설 사업과 별개로 관측된다. 매체는 “미국의 원전 건설이 이뤄지고 정부가 퐁트누프에 두 번째 발전소 건설을 결정한다고 가정하면 폴란드 원자력의 전력은 8.8~11.8GW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원전 사업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매체는 “이 사업은 한국과 폴란드의 군사·식품 분야의 협력을 보완한다”며 “한수원은 여기에 유리한 금융 제안과 기술이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이 제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현재 단일 연구용 원자로만 운영하고 있으며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올해 4월 신규 원전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과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8월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구조물 건설과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종=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