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의 차별점은 원테이크(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기법이었다.
20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연출 전우성) 측은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히고,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원작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시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전 감독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피카레스크물(악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원작에 대한 리스펙도 있고,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이 좀 쉽지 않은 이야기다. ‘여기서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들었다”라면서 지진이라는 설정이 더해진 이유를 밝혔다.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몸값’ 원작을 처음 봤을 때 그 임팩트가 생생했다. 장편으로 만들어졌을 때 가장 충격적인 ‘오프닝 시퀀스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비규환의 상황 속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는 인물들로 몰입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진선규는 “원작에서의 형수는 시크하고, (흥정을) 많이 해본 사람의 느낌이라면, 그 반대로 처음 흥정을 해보고 재난 속에 갇혔을 때 내면적인 부분이 바뀌는 연기를 준비 했다”고 했다. 전종서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박주영이 뱉은 말과 짓는 표정이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헷갈리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률은 “고극렬이 ‘끓어오르는 가마솥 같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매 장면 놓이는 순간마다 들끓고 있다”며 “폭력적인 상황에 인물이 놓이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선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배우와 제작진이 이야기하는 차별점은 원테이크 촬영이다. 무너진 건물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했다. 전 감독은 “대사나 동선들을 숙지하고 리허설 기간을 많이 가졌다. 세 캐릭터가 마주치고, 싸우거나 하는 장면들에 날 선 에너지들이 잘 표현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호 촬영감독은 “매일 한 편의 쇼를 준비하는 듯했다. 사전 준비부터 프로덕션이 나란히 함께 가는 느낌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관객의 앞에서 공연하는 느낌이었다”며 “큰 성취감을 느낀 작품”이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짧으면 5분, 길면 10~15분을 한 번에 계속 가야 되는 방식이었다. 보시면 ‘이걸 어떻게 찍었지?’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며 “드라마를 스타트하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볼 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종서는 “촬영 전에 동선들이 다 약속 아래 진행되어야 했다. 많은 재미를 가져가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률도 “모두의 합이 맞춰졌을 때 쾌감을 느꼈다. ‘현장에 같이 왔다’라는 느낌을 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