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줌업CEO] 안현수 ANH 대표 "국내 넘어 글로벌 항공 엔지니어링 도약"

기술력이 최고 경쟁력 초심 다져

석·박사급 등 연구인력만 140명

유럽항공안전청 설계조직 인증도

에어버스 등 '구조해석' 잇단 수주

내년 하반기엔 코스닥 상장 계획

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




“20여 개의 국내외 특허를 포함해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 설계조직 (DOA)인증획득을 할 만큼 기술력에 대해선 자부합니다. 한국 항공분야 엔지니어링 톱(Top)1을 넘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꼭 이뤄낼 겁니다.”



진주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항공기 구조해석 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업체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 Structure)의 안현수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항공기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항공기 부품 등의 설계와 안전성 검토(구조해석), 시험 평가 인증 등의 제공하는 분야다.

ANH스트럭쳐는 안 대표가 2013년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창업으로 출발했다. 그는 창업 초심으로 ‘기술이 최고 경쟁력’이라고 다짐했다. 현재는 항공업계 벤처신화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기술력 강화는 여전히 안 대표에게 1순위 목표다.

이런 경영철학은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보잉, 유럽 에어버스에서 항공 구조해석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덕분에 아시아인 최초로 에어버스 항공기 날개 구조물 구조해석 승인권을 보유했다. 안 대표는 “항공기 구조설계 및 해석 분야에 뛰어든 이후 자동차와 조선, 해양 플랜트의 구조설계 및 해석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엔지니어링 기업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며 “창업 초기 연구인력 2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석·박사급 50여명을 포함해 연구인력이 140명에 달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생산라인 모습ANH스트럭쳐 사봉공장 생산라인 모습



독보적인 기술력은 고스란히 수주로 이어졌다. 항공기 분야에선 에어버스로부터 A320 날개 구조물 구조해석 및 인증, A350 복합재 도어 구조해석 및 인증 등 중대형 민수항공기 구조 설계 및 해석 사업을 수주해 수행했다. 특히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 개발에 수년간 참여하며 쌓은 기술력이 해외 선진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국내 중소기업으로서 유일하게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강점인 하드웨어 개발기술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비행시뮬레이터 개발에 착수해 시제품 제작도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자동차 분야에선 현대자동차와 복합소재 자동차 부품 선행 기술개발과 피로 해석 용역을 수행했다. 조선 해양플랜트분야 역시 내충격해석 기술을 활용해 군함에 탑재되는 다양한 구조물의 안전성 검토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항공와 자동차, 해양 플랜트 등의 기술개발에 참여하며 복합소재 부품 개발을 위한 원스톱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는 “항공분야의 경우 전문·독보적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인정받은 자신감으로 향후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등 국책개발 사업에도 참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뀌띔했다.

엔지니어 직원들이 모형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엔지니어 직원들이 모형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을 넘어 제조분야에 뛰어들었다. 민수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주 외곽 사봉에 대규모 생산시설과 안전시험 구조물을 설치했다. 작지만 항공기 좌석에 부착되는 컵 받침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유럽항공안전청으로부터 항공기의 구조물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 변경 같은 설계조직인증을 획득한 덕분이다.

안 대표는 “항공기 인테리어 분야에서 유일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국내 항공사들과 개발을 협의중”이라며 “사봉공장에 설치된 시험시설과 생산시설은 모두 국내 최초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내년을 목표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2023년 후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50억원이 넘는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생산공장과 주요 시설 확대도 이미 마친 상황이다. 그는 “항공기 인테리어 분야에서 설계와 제작, 시험, AS까지 모두 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2030’계획을 최근 직원들에게 공개했다”며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절반 이상은 수출), 고용 500명의 글로벌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항공역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주=이현호 기자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