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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하 성적 받아든 스냅…SNS株 '어닝쇼크' 신호탄? [서학개미 리포트]

3분기 순손실 3.6억弗 달해

시간외 거래서 27% '급강하'

광고침체 탓…메타 등도 잿빛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스냅이 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27%가량 폭락했다. 스냅을 시작으로 줄줄이 예정된 메타·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스냅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11억 284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금융 정보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억 63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억 5820만 명)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지만 수익성은 낮아졌다.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같은 기간 11% 떨어진 3.1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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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은 3억 6000만 달러(약 5100억 원)로 전년 대비 400% 이상 늘었다. 8월 전체 인원의 20%에 달하는 6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1억 5500만 달러가 소요된 것도 순손실의 일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스냅은 투자자 서한을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며 “플랫폼 정책 변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격화된 소셜미디어 경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스냅은 올 4분기 전망을 두고 “4분기 역시 큰 난항이 예상된다”며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실적이 발표되자 스냅 주가는 장 마감 후 27%가량 하락했다. 덩달아 메타 주가도 4% 떨어졌다. 26일 메타를 비롯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실적 발표가 이달 중 줄줄이 예고된 만큼 광고 시장 수요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실과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스냅이 처음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스냅 이사회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냅 측은 직원 보상 목적으로 지급한 스톡옵션 등에 따른 지분 희석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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