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반찬 거리 판매점 이용객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외식 대신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집에서 직접 밥을 해서 먹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당근마켓은 채소나 생선, 육류 등 반찬 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동네 가게들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간 채소·생선·육류 등 반찬 거리 판매점들의 비즈 프로필 이용률이 직전 3개월 대비 13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업종의 비즈 프로필 이용률이 약 10% 정도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 베이커리 등의 비즈 프로필 이용률은 오히려 5%가량 줄었다.
이는 최근 고물가 상황에 외식이나 배달 음식 대신 집 근처에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집 밥을 만들어 먹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이 당근마켓 ‘내 근처’에서 동네 식재료 판매 가게들의 비즈 프로필을 검색한 후 재료를 주문하거나, 직접 가게로 방문해 구매하는 추세다.
비즈 프로필은 동네 생활권을 거점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당근마켓에서 개설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가게 사장님은 비즈 프로필을 통해 손님들에게 가게 소식 발행부터 쿠폰 등록, 채팅, 상품 판매까지 가능하다. 지역민은 당근마켓에서 손쉽게 내가 사는 동네 곳곳의 가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생활비 절감을 위해 가까운 동네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사고 나누는 움직임도 증가했다. 최근 3개월 간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올라온 공동구매 관련 게시글은 이전 3개월 대비 45% 늘었다.
지난 7월 오픈한 당근마켓 동네 생활의 ‘같이사요’ 서비스에는 샴푸나 양말, 세제 같은 생필품을 비롯해 달걀이나 채소, 김치 같은 식료품들을 함께 구매하고 싶다는 글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들은 필요한 제품을 함께 구매하고 필요한 양만큼 나눌 이웃을 모집해 가까운 위치에서 만나 직접 소분한다.
최진영 당근마켓 같이사요 팀장은 “서비스 초반에는 택배비나 음식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같이사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다양한 생필품이나 식재료도 함께 구매해 나눌 이웃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