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GV에 가면 '마블 히어로' 1년 내내 볼 수 있다

■극장가 콘텐츠 차별화 경쟁

디즈니 전용 상영관 오늘부터 개관

픽사·스타워즈 둥 다양한 콘텐츠

롯데시네마도 지난달 '롯시플' 론칭

CGV가 22일 오픈하는 ‘디즈니 시네마’의 포스터. CGV 홈페이지 캡처CGV가 22일 오픈하는 ‘디즈니 시네마’의 포스터. CGV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CGV 용산아이파크와 대구스타디움에서는 1년 365일 디즈니에서 만든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극장이 특정 제작사의 콘텐츠 전용관을 운영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셈이다. 이는 최근 특별관 확대와 같이 극장이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차별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CJ CGV는 21일 디즈니 콘텐츠만 상영하는 전용 상영관 ‘디즈니 시네마’를 2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콘텐츠 전용관이 운영되는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CGV는 용산아이파크몰 11관과 대구스타디움 6관 등 총 2개관에 ‘디즈니 시네마’를 운영할 계획이다.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구 20세기폭스),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산하 주요 브랜드의 영화는 물론 OTT 디즈니+에서 공개하는 시리즈물 등 콘텐츠까지 다 아우른다.



CGV 측은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블랙 팬서’ 등 마블 영화 5편을 상영하는 기획전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다양한 디즈니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역시 디즈니 시네마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조진호 CGV 콘텐츠기획담당은 “마블 기획전을 시작으로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등 극장의 큰 스크린과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통해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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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GV와 디즈니의 제휴에 앞서 극장업계는 콘텐츠의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처음에는 ‘CGV아트하우스’나 롯데시네마 ‘아르떼’ 등 독립·다양성·예술영화 쪽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가 대부분이었다. CGV 역시 지난해 OTT 왓챠에서 선정한 작품을 상영하는 ‘CGV 왓챠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상영작이 다양성 영화에만 한정돼 있었다.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로열오페라하우스 시즌 포스터.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로열오페라하우스 시즌 포스터.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


이 같은 콘텐츠 확장은 특정한 브랜드를 만들어서 일정 기간 동안 영화 외 다른 콘텐츠를 상영하는 쪽으로도 확대됐다. 메가박스의 경우 2016년 론칭한 ‘클래식 소사이어티’ 브랜드를 통해 해외의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나 유명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의 실황을 녹화 혹은 중계하고 있다. 올해는 31일부터 내년 7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하우스 중 한 곳인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공연 실황 녹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31일 개봉하는 ‘나비부인’을 시작으로 ‘아이다’ ‘세비야의 이발사’ ‘투란도트’ 등 오페라와 영국 로열 발레단의 다이아몬드 기념공연을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관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선보일 목적으로 9월 ‘롯시플’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26일에는 ‘뮤직룸’ 이벤트를 통해 히트곡 ‘회전목마’의 프로듀서 슬롬(SLOM)을 초청, 신작을 함께 미리 들어보는 것은 물론 작업 방식과 작품 스타일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앞서 하와이 콘셉트의 영화 상영과 토크와 전통춤 레슨 등을 묶은 ‘하와이언 데이즈 in 시네마’를 운영하기도 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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