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를 모체로 둔 반도체 시험·분석 업체인 큐알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보다 17% 낮은 가격에 결정했다.
큐알티는 지난 18~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5만 1400~6만 2900원)보다 17~30% 낮은 4만 4000원에 확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기존에 기대했던 509억~623억 원에서 436억 원으로 줄었다.
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산하 부서로 출발해 2014년 SK하이닉스로부터 분리 독립한 반도체 시험·분석 전문 업체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 분야 관련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26%)와 올 상반기(26.9%) 잇달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보다 32% 증가한 70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으로는 107% 늘어난 186억 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IPO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큐알티의 수요예측에는 총 389곳이 참여해 8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큐알티는 이달 24~2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