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충전단자 중 USB-C 타입이 이르면 다음달 국가표준으로 제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전자 제품의 충전 단자를 USB-C(충전·데이터 접속 표준) 타입으로 통합·호환하는 국내 적용 방안을 다음달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USB-C로 통칭하는 커넥터·충전·데이터 표준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기로 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표준안은 올해 예고 고시된 데 이어 18일 기술심의회를 통과했고 이르면 다음달 말 KS로 제정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휴대전화, 태블릿 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의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에 다양한 접속 단자와 통신 방식이 존재해 환경·비용 문제와 사용 불편이 발생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자폐기물 감소, 국민편의 증진 등을 목적으로 USB-C 타입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EU 의회·이사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최근 의회에서 가결돼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국표원은 지난해 삼성전자(005930)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업계와의 정책 간담회를 통해 USB-C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 USB-C의 국내 적용 방안에 착수한 바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업은 애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자사 제품에 C타입을 적용하고 이후 적용 품목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