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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딜' 기대감에 브릿지바이오 급등…거래 재개한 큐리언트·신라젠 하락세 [Why 바이오]

■주간 Why 바이오

브릿지바이오 기술 이전 후반 논의 위해

바이오유럽 참가 소식에 26.2% 상승

퓨쳐켐·앱클론 등 임상 소식에 고공행진

재개 후 상한가 신라젠, 다시 종전가 하회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




'조 단위 메가 딜'을 예고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지난 한 주간(10월 17~21일)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바이오 상장사가 됐다. 반면 큐리언트(115180)신라젠(215600) 등 최근 거래 재개에 성공한 곳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23일 브릿지바이오는 증권 시장이 열린 지난 일주일간 26.2% 급등했다. 17일 1.1% 상승을 시작으로 5일 내내 상승하다 21일 종가 1만 35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같은 브릿지바이오의 상승세는 보유한 후보물질의 대규모 기술 수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유럽(BIO-Europe)’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이전 체결을 위한 후반부 사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개발 차원의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후 후속 회의를 통해 폐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기반의 재무적 거래 조건 및 세부 전략 협상을 활발히 이어왔다. 이번 바이오유럽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관련 후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인 ‘BBT-176’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폐암 치료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BBT-207’ 등 추가 과제 발굴과 개발을 병행하며 항암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앞서 물질 교환 및 실사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만큼, 막바지 재무 조건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조 단위 메가 딜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통증학회에서 정신(왼쪽 세번째) 올리패스 대표가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한 주요 전임상 효능 결과 및 호주 임상2a상 1 단계 오픈라벨 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올리패스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통증학회에서 정신(왼쪽 세번째) 올리패스 대표가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한 주요 전임상 효능 결과 및 호주 임상2a상 1 단계 오픈라벨 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올리패스


이어 바이오 상장사 중에서는 퓨쳐켐(220100)이 지난 한주 21.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퓨처켐은 17일부터 4일 연속 상승하다 21일 소폭 하락한 1만 3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퓨쳐켐은 지난 19일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전립선암 환자에서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추가 임상 3상 시험 신청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임상은 국립암센터 외 5개 병원에서 진행 예정으로, 전립선암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기존 임상 3상과는 구분되어 진행되며, 적응증 추가를 위해 신규로 진행되는 추가 임상 3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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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174900)도 일주일 동안 19.9%가 올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앱클론은 지난 12일 CAR-T치료제 AT101 임상 1상 결과 최소량을 투여받은 상당수 혈액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1만 5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한 주간 1만 8000원대까지 올라와 있다.

올리패스(244460)는 한 주간 주가 상승폭이 19.6%에 달했다. 지난 12일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2a상 2단계 시험의 투약이 9월 말에 개시돼 현재까지 3명의 환자에 대한 투약 완료했다며 임상 순항 소식을 전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거래 재개를 이루고 자금 압박이 우려되는 바이오주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일 매매거래 정지를 마치고 거래 재개한 큐리언트는 지난 한주 25.9% 떨어져 바이오 상장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큐리언트의 현자 주가는 1만 450원으로 거래 정지 직전 주가 3만 300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라젠 본사 전경. 사진 제공=신라젠신라젠 본사 전경. 사진 제공=신라젠


지난 13일부터 거래 재개하며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지난 한주 동안 19.5%가 하락했다. 종가는 1만 1350원으로 거래 재개 첫날 시초가 8360원보다는 높지만 지난 2020년 5월 4일 거래정지 직전 종가는 1만 2100원에는 다시 밑돌게 됐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도 한주간 21.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세종메디칼 인수에는 성공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만 세 차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기존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글로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바이오 관련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추진 중으로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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