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업체 레드불의 창업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디트리히 마테시츠가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억만장자인 마테시츠는 1984년 태국의 에너지 음료 ‘끄라팅댕’에서 영감을 받아 태국인 찰레오 유비디야와 레드불유한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3년 뒤인 1987년 오스트리아에서 대표 제품 ‘레드불’을 처음 출시했고 레드불은 지난해 기준 172개국에서 연간 100억 캔이 팔린 전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됐다.
마테시츠는 이 밖에도 미디어·부동산·요식업 등 분야에서 사업을 벌여왔으며 특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마테시츠가 창단한 포뮬러원(F1) 레이싱팀 레드불은 2010~2013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간판 드라이버 막스 페르스타펀은 17세의 나이로 이 팀에 합류해 2015년 F1 사상 최연소 그랑프리 참가자 타이틀을 따기도 했다.
또 마테시츠는 레드불유한회사를 통해 오스트리아와 독일·브라질·미국 등에서 축구팀도 운영해왔다.
2005년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인수해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시작을 알렸고 2009년 SSV 마르크란슈테트를 사들여 RB 라이프치히로 명맥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