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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한강 7㎞ 구간 '서울판 샹젤리제' 조성

■ 오세훈의 '리브고슈 구상'

서울 주요가로 녹지생태가로 재편

2026년까지 2000㎞ 녹지공간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프랑수아 망긴(왼쪽부터) 파리시청 주요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오 시장, 아르노 엔가차 파리시 국제부시장, 올리비아 폴스키 소상공인 부시장. 사진 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프랑수아 망긴(왼쪽부터) 파리시청 주요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오 시장, 아르노 엔가차 파리시 국제부시장, 올리비아 폴스키 소상공인 부시장. 사진 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에서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가로를 2026년까지 녹지 생태 가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은 22일(현지 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화문에서 시작해 서울역·용산·한강에 이르기까지 7㎞의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 전체에 2026년까지 약 2000㎞의 선형 녹지 공간을 대폭 늘리는 사업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상징가로는 서울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 구간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서울의 대표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의 위상을 높이고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활력을 한강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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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는 파리8구역의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르드광장을 2030년까지 도심 녹지축으로 재단장하고 있다. 8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줄이고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샹젤리제 거리와 우리의 국가상징가로는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사한 게 많다”며 “전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녹지 생태 면적을 늘리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우리 국가상징가로를 바꿔나가는 데도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상징가로와 연계해 시는 지난해 5월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완료했다.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 공간을 마련했다. 거리 곳곳에는 느티나무·팽나무·느릅나무 등을 다양하게 식재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서울역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역~한강대로’ 구간(4.2㎞)의 차로를 축소(6~9차로→4~6차로)하는 대신 좁고 불편했던 보행로는 폭을 최대 1.5배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도 신설한다.

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해 50년 넘게 자동차 전용 도로로 역할을 수행해온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약 11만 ㎡의 대규모 선형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 고가차도 하부, 지하보도 같은 도시 기반시설과 서울둘레길 등 기존 명소도 도심 녹지축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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