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농심 3남 신동익 부회장, 호텔농심 대표로…"법인 청산 목적"

코로나로 영업적자 누적·자본잠식 상태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이 호텔농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적자가 누적된 호텔농심 법인을 청산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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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농심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메가마트는 호텔농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이 호텔농심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호텔농심 법인을 청산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호텔농심은 1960년 부산 동래구 동래관광호텔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현재의 건물로 신축 오픈하면서 ‘호텔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온천 ‘허심청’ 등 다양한 영업장을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면서 2020년에는 44억원, 지난해에는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자본총계 마이너스 1억여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져 법인 청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심 관계자는 “남아있는 채무 정리나 처리해야 할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대표 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호텔농심 법인은 주류제조 및 판매업 면허 정도만 소유하고 있는 상태로, 고용이 포함된 사업은 이미 정리됐다. 주력 사업이던 객실 사업부와 위탁급식 사업부는 농심, 브라운에프엔비에 각각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도 해당 기업 소속이 됐다. 따라서 법인이 청산되더라도 호텔은 지금처럼 계속 운영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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