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만난 폴란드 부총리 "원전 사업자 웨스팅하우스 선정 가능성 커"

웨스팅하우스, 한국형 원전 폴란드 수출 금지 소송도 제기





폴란드가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와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이 지난 23일 워싱턴 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원전 건설 제안 등을 논의했다.



사신 부총리는 이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전체적인 안보 구조에 있어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런 요인을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는 최종적으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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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6∼9기가와트(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3곳이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 중이었다.

앞서 폴란드 현지 언론에서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원전 사업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 한국전력과 한수원을 상대로 미국 수출입통제법에 따라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므로 한수원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려면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에너지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한수원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을 통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이르면 올해 중에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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