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5일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내년 5~6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 상황이 오래가는 게 좋을리가 있겠냐”며 ‘전당대회 연기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시기를) 원래 내년 2월 정도로 생각했지만 비대위에서 각 지역 책임자에 대한 심사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 몇 달이 더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당 내부에서는 내년 2~3월 전당대회 개최를 유력하게 봤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국 당협 감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이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한마디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이 역사상 최대 여소야대 국면이다. 윤석열 정부의 개혁의 골든타임은 총선 이후 2년이다”며 “수도권에서 과반이 넘어야 1당이 될 수 있다. 수도권과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도층 확장을 꾀하며 동시에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당내 입지가 약한 것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강점”이라며 “뿌리가 깊다고 하시는 분들은 봐줄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다. 저는 그런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심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거쳤다. 저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제가 ‘연대보증인’이라는 말을 썼는데, 제가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설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님은 훌륭하신 분이고, 잠재력이 충분히 기대되는 분이다”면서도 “거취는 스스로 결정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