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고용 훈풍 맞나…시간제 근로자, 1년새 17만 5000명 늘어

비정규직 비중, OECD 주요국 중 가장 커

평균 취업 시간 주당 29.6시간…지난해보다 ↓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는 1년새 5.0%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 6000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 중 37.5%를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숙박및음식점업에서 7만 7000명, 보건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3만 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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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크다. OECD가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국가별로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Temporary workers’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8.3%(2021년 기준)까지 치솟았다. 2017년(21.2%)에서 4년새 7.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영국(5.6%), 독일(11.4%), 일본(15.0%) 등 주요 국가보다 월등히 크다.

근로 여건 역시 좋지 않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9.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6시간 줄었고, 월평균 임금은 188만 1000원에 그쳤다. 근로 관련 복지 수혜율은 시간외 수당은 28.9%, 유급휴일과 상여금은 각각 35.9%와 38.5%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는 1년새 17만 5000명 늘어 지난해 8월보다 5.0%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통상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자를 말한다. 이들 중 고용안전성이 있는 근로자는 54.5%에 그쳐 시간제 근로자 절반이 폐업과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어도 고용 불안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8.7시간에 그쳤고, 지난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99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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