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월 아닌 시진핑에 연고점 깨진 환율…1444.2원까지 올라

中 정치·경제 리스크에 위안화 급락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위안화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28일(1442원 20전)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전 내린 1439원 1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30전 오른 1444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44원 20전까지 도달했다.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이후 1435원 80전까지 고점 대비 9원 넘게 급락했다가 144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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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이 컸다.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으로 홍콩증시 낙폭이 커지자 위안화가 7.3위안을 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3257위안까지 올랐는데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시진핑 1인 독재체제 확립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위안화와 위안화 블록에 포함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정치·경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결제 수요와 실수요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장중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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