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시몬스, 품질 경영으로 위기 대응…가격 인상 계획 없다"

[안정호 대표 기자간담]

내년 경기 앞이 보이지 않지만

신제품 개발·경쟁력 제고 집중

올해도 매출 3000억 달성 예상

안정호(오른쪽) 시몬스 대표가 25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시몬스안정호(오른쪽) 시몬스 대표가 25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시몬스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신제품 라인을 넓히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부자재 가격 폭등,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위기를 느낀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돌파구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는 본질적 역량에 집중해 고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서 설립 5주년을 맞은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안 대표는 “내년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면서 “소비자들과 임직원, 협력사들이 다 함께 하면 상황을 이겨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체들 사이에선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마자 원자재 가격 폭등에 고환율, 리세션 우려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올해는 체감할 정도로 원부자재이 가격 너무 많이 오르고 경기도 불경기에 들어간 거 같다”며 “내년에는 더 안 좋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한샘 등 주요 업체들은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세우거나 신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몬스는 특수한 전략을 수립하는 대신 기존의 강점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현 파고를 넘어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며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과 협력사까지 다 함께 위기를 이겨 낼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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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외부 모습 / 이완기 기자경기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외부 모습 / 이완기 기자


침체한 업황 속에서도 올해 실적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몬스는 2019년 20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2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 원(3054억 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는 작년보다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매출은 올해도 3000억 원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몬스가 연이어 선보였던 영업 마케팅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 ‘직배송 시스템’ 등은 대표적이다. 이 중 시몬스페이의 경우 전체 시몬스 로드샵 매출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구매 후 3일 안에 배송·설치를 완료하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경쟁사 ‘에이스침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 대표는 “당장 경쟁사를 추월해 1위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시몬스는 시몬스만이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내부 생산 라인 모습 / 사진제공=시몬스경기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내부 생산 라인 모습 / 사진제공=시몬스


한편 시몬스 팩토리움은 지난 2017년 1500억 원을 들여 만든 시몬스의 생산 기지다. 7만 4505㎡(2만 2538평) 부지에서 매트리스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춘 공간이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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