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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시행

사진=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서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하고 연계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25일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신청과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11월21일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은 그 동안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 대비 저평가되는 등 시장의 매력도가 저하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간 소속부 제도 개편, KOSDAQ150 지수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시도됐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성장단계의 기업들을 하나의 시장으로 관리하면서 일부 부실기업의 이슈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 우량기업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패시브 자금 유입도 부족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만연함에 따라 코스닥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고 세그먼트 지정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세그먼트 지정제도는 지정요건 충족 기업들의 신규지정 신청(신청주의)→거래소 심사를 통해 지정→연 1회 지정유지 요건 충족여부 심사 후 지정 유지여부 결정의 구조로 운영된다.



시장평가(시총) 및 재무실적 요건, 기업지배구조 요건, 기타요건(기업건전성, 회계투명성 등) 등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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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시장평가 및 재무실적의 경우 신규지정시 대비 완화해 적용하되, 기업지배구조 미달, 기업 건전성 훼손 등 사유가 발생할 시 지정취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5월 첫 영업일에 신규지정 및 지정취소 조치를 일괄 실시한다.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투자수요 확충(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발표 및 연계상품(ETF 등) 개발 추진) △지정기업 대상 서비스(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수수료(추가·변경) 및 연부과금 면제) △인지도 제고 지원(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전용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원스톱 투자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거래소 홈페이지 등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만을 별도로 검색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향후 HTS·금융포털 등으로 확대 추진하며, 거래소는 추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대상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측면에서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코스닥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수요 확대와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우량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 유망한 혁신 기업들의 상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관련 지수, ETF 등을 코스닥시장 대표상품으로 개발해 기관, 외국인 등 중장기 성향 투자자의 투자 확대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정기업에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정은 코스닥을 대표하는 블루칩 기업임을 인증하는 홍보효과가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자금 추가 유입 효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11월1일까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 신청서를 접수 받고, 11월20일까지 거래소 심사를 진행해 대상 기업을 확정한다. 11월 21일에는 대상기업을 발표하고 출범 기념식을 개최한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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