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비정규직 역대 최다…정규직보다 월 160만원 덜 받아

비정규 815만명…전체의 37.5%

시간제근로 1년새 17.5만명 늘어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 9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통상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 수는 1년 새 5.0%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 6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37.5%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7만 7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3만 1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국가별로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템퍼러리 워커스(Temporary workers)’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8.3%(2021년 기준)까지 치솟았다. 2017년(21.2%)과 비교하면 4년 새 7.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영국(5.6%), 독일(11.4%), 일본(15.0%) 등 주요 국가보다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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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여건도 좋지 않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9.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6시간 줄었고 월평균 임금은 188만 1000원에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 9000원으로 벌어졌다. 사상 최대다. 근로 관련 복지 수혜율은 시간외 수당은 28.9%, 유급 휴일과 상여금이 각각 35.9%, 38.5%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는 1년 새 17만 5000명 늘어 지난해 8월보다 5.0%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통상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자를 말한다. 이들 중 고용 안전성이 있는 근로자는 54.5%에 그쳤다. 시간제 근로자의 절반이 폐업과 구조 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어도 고용 불안을 겪는다는 의미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8.7시간에 그쳤고 올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99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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