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TV 수요 둔화 직격탄…LGD, 3분기 7593억 적자

2분기 이어 또 영업손실

예상보다 적자폭 2500억 커

국내서 LCD 생산 조기 중단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 수요 급감 한파 속에 3분기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4883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증권사 예상치(컨센서스)였던 5095억 원보다 2500억 원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동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293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 7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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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거시경제의 급격한 악화와 TV 등 패널 수요 감소가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재고가 쌓인 TV 제조 업체들이 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패널 수요가 급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이는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서 수요·판매가격 하락이 집중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폭락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 산업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경쟁력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은 LCD TV 부문은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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