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대만 총통 "中 협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

시진핑 3기 출범 겨냥 연일 강경 발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111회 대만 건국 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111회 대만 건국 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시진핑 3기 집권 체제'를 겨냥해 연일 강경 발언을 했다.



2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회 세계민주주의 운동 대회' 개회사에서 "대만인은 중국의 협박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와 국제 질서가 냉전 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최근 중국의 위협 앞에 있지만 대만 국민은 권위주의적 개입의 도전을 절대 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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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은 24일 총통부에서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NED)의 데이먼 윌슨 회장을 만나서도 대중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권위주의 정권이 경제전과 사이버전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민주주의 국가체제의 안정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려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지난 22일 5년 주기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마친 데 이어 23일 20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고, 사실상 '시진핑 1인 체제'의 7인 상무위원을 선발한 데 대해 대만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중국 공산당은 처음으로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에 대한 단호한 반대 및 억제 의지를 명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이달 31일부터 닷새간 전투기의 공중 전술 검증 및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중 폭격 등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방어 훈련을 할 예정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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