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수요 둔화에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판매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매출은 5조3874억원, 영업이익은 44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나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최근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각종 IT 기기 수요가 쪼그라든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돼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 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부문 별로 보면 카메라 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의 잠정 집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4조439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스마트폰 고객사에 공급한 멀티플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356억원 매출을 올렸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 확대로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8% 오른 3808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