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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발 에너지 위기 속…캐나다, 차세대 소형 원전에 1조 92억원 투자

GE히타치원전이 설계한 온타리오발전(OPG)의 SMR 조감도. OPG홈페이지GE히타치원전이 설계한 온타리오발전(OPG)의 SMR 조감도. OPG홈페이지




캐나다가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해 지역 전력기업에 9억 7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 9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주요 7개국(G7) 중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캐나다인프라은행(CIB)의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온타리오발전(OPG)에 9억 7000만 캐나다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청정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CIB의 투자 중 역대 최대 액수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소유한 전력기업 OPG는 온타리오주 달링턴 원전단지 인근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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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은 발전 용량이 300㎿ 정도인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조립식·일체형인 덕에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건설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자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국들은 저마다 SMR 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에 뛰어든 상태다. GE히타치원전과 협업해 SMR 설계를 마친 OPG는 올해 건설 준비를 시작해 2030년까지 완공 목표를 내걸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OPG가 목표대로 SMR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G7 중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캐나다와 세계의 기후 대응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이 우리가 SMR 개발을 지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캐나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줄일 방침이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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