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속보] 이재용 회장 "어깨 많이 무거워…국민들 응원 부탁"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 만들 것"

법원에서 국민들에게 90도 인사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승진 소감을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승진 소감을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전격적으로 삼성전자(005930)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국민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벙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던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소감을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감사하다”며 국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12월 부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그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이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승진한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한데 모으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