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그룹을 대표하는 BNK금융그룹의 자회사 BNK자산운용이 27일 ‘BNK 주주가치액티브(445690)’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며 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BNK 주주가치 액티브’ ETF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고배당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사주 관련 ETF로는 국내 첫 상품이다.
ETF는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이 높은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주주 수익률이란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배당금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액을 함께 고려해, 두 금액을 합친 후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익률을 의미한다. 기초지수는 ‘FnGuide 주주가치 지수’로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중대형주 가운데 주주수익률이 상위 기업들로 구성된다. 여기다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 공시수량 대비 실제 매입량을 뜻하는 자사주 취득률도 함께 고려해 기업을 선별한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수익률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운용사 측에 따르면 2017년 4월 1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기간수익률은 50.0%에 달해 동기간 0.45% 상승한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26.7%의 성과를 보여 같은 기간 3.36% 오른 코스피 수익률을 압도했다. 또 상품은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된다. 운용사 측은 기업들이 주주 환원을 위한 주가 부양책으로 활용하는 △액면분할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의 이벤트들을 투자로 연결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승관 BNK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해당 회사 주가에 대한 내부자들의 저평가 인식을 반영할 뿐 아니라, 자금력 또한 충분하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재로 인식된다”며 “다만 신탁 형태의 자사주 간접취득 방식은 공시에 명시된 계약금액만큼 실제 취득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당사 ETF는 이러한 요소까지 감안했다.”고 전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역시 “BNK금융그룹 내 첫 ETF 상품인 만큼 금번 출시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이번 상품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주주친화’ ETF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