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체코 총리 만난 정의선 "부산, 엑스포 위한 최적의 도시"

'콘텐츠 허브' 강조하며 지지 부탁

체코공장 전동화 전환 계획도 설명

'유럽 전기차 생산거점 도약' 포부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체코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룹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싣고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유럽 권역의 핵심 생산 기지를 직접 챙기려는 행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면담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피알라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주제와 목표,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체코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며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의 문화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 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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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고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현지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가 현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주요 현안도 설명했다. 특히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현대차 체코공장이 친환경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체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은 2008년 가동 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생산 대수가 390만 대를 넘어섰다.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i30 등 전략 차종을 생산해 유럽 전역에 판매하며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3위권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 생산에 집중하며 전기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 작업에도 착수했다. 체코공장의 전동화 모델 도매 판매 실적은 올 9월까지 8만 70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체코공장은 2030년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35년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실현하는 작업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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