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지역에서 여성들을 연쇄 성폭행해 복역 중인 ‘수원 발바리’ 박병화가 오는 31일 출소한다. 출소 후 박 씨의 주거지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불안감을 느낀 수원 시민들은 출소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씨는 특수강도강간등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출소 예정일은 31일로 알려졌다. 그는 2005~2007년 수원시 영통구 등 일대에서 원룸 등에 홀로 거주하는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총 8차례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08년 1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같은 해 6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1년으로 감형받았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지만 복역 중 2건의 여죄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형기가 4년 연장됐다.
박 씨는 출소 후 보호 관찰시설에서 생활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원시 등 경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어디서 거주할지 기준을 만들 것을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박 씨의 거주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병화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거주지역 및 거주형태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경찰서 여성·청소년 강력팀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치안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시민 300여명은 30일 수원시청 앞에서 ‘출소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