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1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46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 일대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92대와 인력 358명을 동원해 심정지 상태에 빠진 피해자를 심폐소생술(CPR) 하는 등 응급 처치에 나섰다.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소방에 호흡곤란 등으로 접수된 구조 신고는 모두 81건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오후 11시 50분경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 병원과 강동 경희대 병원, 한양대 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상자는 이대목동병원, 순천향병원, 국립중앙병원 등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 본부장이 구조를 지휘 중이고 행안부 장관도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사고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급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