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13년만에 ‘7%’

주택담보·신용·전세대출 모두

한달전보다 상단 0.46%P 올라

연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

/연합뉴스/연합뉴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시중은행 주요 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7%를 넘어섰다. 13년 만에 본격적인 '7% 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이다. 한달 전(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포인트, 하단이 0.686%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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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으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전세자금대출(2년 만기) 최고 금리도 7%대 중반(7.248%)에 다가서고 있다.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7%대 금리 시대는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금융 경색이 심화됐던 2008년 말 8%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금리가 하락해 2009년 7%대로 내려왔다. 채권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고정형 대출 상품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고, 예·적금 금리가 인상되면서 혼합형 상품의 준거 금리로 사용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이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만 반영하더라도 이미 7%대 중반인 가계대출 최고 금리는 8%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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