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트윈 데믹'에 감기약 품귀…정부 가격 인상 추진에 주가 힘받나 [Why 바이오]

코푸시럽·코푸정 유한양행 전주 대비 7.75% ↑

용각산 보령도 2.5% 상승, 대부분은 보합 흐름

정부 가격 인상안에 촉각, 증산 나설지는 미지수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독감이 유행하면서 일부 감기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정부가 제약사의 감기약 증산을 유도하기 위해 가격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감기약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의 관망으로 전체적으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에 일부 업체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2주 전 금요일인 10월 21일 5만 5500원이었던 유한양행(000100)은 지난주 금요일인 10월 28일 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75%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보령(003850)도 1만 100원에서 1만 350원으로 2.5%로 올랐다. 반면 대원제약(003220)은 1만 6650원에서 1만 6500원으로 0.9% 떨어졌다.



업체별로 매출에서 감기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감기약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황이 비슷하다. 대원제약 ‘코대원F/S’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46.2% 증가한 22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 199억 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6% 늘어난 127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과 ‘코푸정’은 올해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비보다 154.2% 늘어난 73억 원에 달했다. 보령의 진해거담제 ‘용각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2% 늘어난 3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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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감기약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약가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업계가 그에 맞춰 증산에 나설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어떤 제품이 얼마 만큼의 가격이 인상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약을 생산하고 있는 라인에서 당장 감기약을 생산하기는 어렵다”며 “감기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는 하지만 감기약으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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