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둔촌주공 분양가, 3900만원 안 넘는다…역대급 경쟁률?

조합, 최근 일반분양 준비절차 본격 돌입

신청금액서 감액 비율 고려시 3800만원대 유력

이주비 금융비용 등 가산항목 인정비율이 관건






내년 1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3.3㎡(평)당 분양가를 3900만원대로 신청했다. 통상 조합의 신청 가격보다 다소 줄어든 수준으로 최종 분양가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가는 3750만~3900만원에 낙점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민간주택 청약제도를 손질해 중소형 주택의 추첨 비중을 늘리고, 중도금 대출한도도 확대한 만큼 둔촌주공이 얼어붙은 청약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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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비업계와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조합은 일반분양 계획 및 희망 분양가 구청에 제출하고 내년 초로 예정된 일반 분양 준비절차에 돌입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에 있어 주택법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강동구청은 서면 검토 후 빠르면 내달 주택 분야 교수와 주택건설 전문가, 감정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최근 강동구청의 심사를 거쳐 분양 보증을 받은 인근 단지 ‘더샵 파크솔레이유’를 주목하고 있다. 둔촌삼익빌라(강동구 둔촌동 85-2)를 재건축 한 이곳은 11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당초 평당 분양가 3830만원으로 서류를 접수했지만, 일부 가산 항목이 제외되면서 평당 3630만원에 공급된다.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후분양 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이 73가구에 불과해, 일반 분양 물량만 4776가구가 쏟아지는 둔촌주공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위치가 가깝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만한 가격이란 의견이 다수다.

정비업체 관계자는 “통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는 사업시행자가 분양가 산정을 위해 제시한 가산 항목이 대거 제외되며 신청한 평당 분양가에서 3~10%는 감액된 가격으로 결정되는 편”이라면서도 “다만 둔촌주공은 워낙 공사규모도 크고 공사가 반년 넘게 멈췄던 특수한 사례여서 감액이 적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행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공급되는 민간주택의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에 건축비 가산 비용을 더하고, 택지비(택지비 가산비 포함)와 기타 가산 항목에 지출된 금액을 합해 결정한다. 지난 6월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분상제 합리화 정책에 따라 둔촌주공은 이주비에 따른 금융비용, 총회 운영비, 명도소송비 등을 비용에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가 12월까지 민간주택 청약 추첨 비중을 최대 6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한 내용도 중소형 물량이 대거 나올 둔촌주공에 적용될 여지가 높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서는 1조 1380억원 증액된 공사비와 신청 후 감액을 고려해 일반 분양가를 평당 4000만원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 흥행을 위해 신청 금액을 소폭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조합장도 재착공 기념식 등에서 “(구청 심사에서) 평당 4000만원 통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 전망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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