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스타즈IR] 교보증권, 디지털 신사업 확대…수익성·경쟁력 UP

스타트업 투자·마이데이터 런칭

사업 다각화 통해 신규수익 창출

ESG 접목한 새 비즈 모델도 구축

상반기 매출 2.7조 성장세 지속







교보증권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새 진영을 갖춘 후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는 증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 투자에 몰두중이다. 유망 스타트업 투자, 마이데이터 서비스 런칭,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채널 구축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신사업으로 확대 재편하며 향후 수익창출 기대와 새로운 고객 저변 확장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7402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 순이익 425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교보증권 역시 실적 한파를 피하진 못했지만 영업환경 변화에 성공적 대응과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이익이 늘었다.

증권가는 교보증권의 탄탄한 경쟁력 배경으로 IB부문 조직력과 사업 다각화 전략을 꼽는다. 다양한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니즈와 선제적 리스크를 조화시켜 투자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721억 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인 작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IB영업은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위험 익스포저를 우수하게 관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리스크를 잘 관리했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순자본비율(NCR)은 693%,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는 68%로 적정 자본을 활용해 수익성과 효율화를 끌어 올렸다. 향후 IB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미래가치 실현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 구조 고도화 사업 내에 신재생에너지 시설 유치나 사회책임투자 부문 자금조달 등으로 발전시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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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영업 외에도 기업공개(IPO), 스팩, 유상증자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증권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조직개편 이후 꾸준히 주식자본시장(ECM)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

3분기 유가증권 상장사인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HSD엔진의 900억 원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유상증자 부문에서 올 3분기 기준 깜짝 1위에 올랐다. 작년 로보로보 유상증자 공동 주관사 후 약 1년만이며 단독으로 수임한건 지난 2010년 이후 12년만이다. 교보증권(AA-)은 지난 4일 실시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660억 원의 주문을 받아 최근 얼어붙은 회사채 투자심리를 고려했을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년 만기 회사채에는 3330억 원이 모였고,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에는 330억 원 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방위산업용 2차전지 전문업체 ㈜탈로스와 IPO 주관사 계약, 모바일 게임사 밸로프와 교보스팩9호 합병상장 주관사 등 IPO 하우스에서도 우수 평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보그룹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맞춰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자 ‘마이데이터 런칭-VC투자’ 투트랙 전략을 진행중이다. 올 10월 말 마이데이터 앱 ‘끌(KKL)’ 서비스를 런칭했다. 마이데이터 ‘끌’은 여러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여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자산관리 △1대 1 수익률 대결 매치 △투자 커뮤니티 ‘그라운드’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특히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미술품, 가상화폐, 중고명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교보증권은 “향후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 같은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략으로 벤처캐피탈(VC) 사업부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해 빠른 디지털 생태계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교보생명과 손잡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시작으로 올해는 해외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를 결성했다. 투자규모는 총 500억 원 규모로 커뮤니티형 라디오플랫폼 ‘블라블라이엔엠’, 영상콘텐츠제작사 ‘밤부네트워크’ 등에 투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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