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차례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혹한기에도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005930)도 추천주로 꼽았다.
30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G화학과 SK가스(018670), 엘앤에프(066970)를 추천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 14조 793억 원, 영업이익 85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32.7%, 18.3% 증가한 수치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소재 내재화를 가장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탑티어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SK가스도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 SK가스는 유가 회복 구간에서 파생 관련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양극재 시장 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전망된다.
SK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8730억 원, 32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3.69%, 93.98%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4분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세는 계속된다"며 "내년 4공장이 전체 가동되기 시작하면 총 생산능력 60만 리터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SK증권은 하이브(352820)와 대상(001680)도 추천주로 꼽았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이 호재로 꼽혔다. 대상의 경우 지난 1분기부터 지속된 호실적세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긍정적이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를 선호주로 꼽았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며 전례 없는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업황 반등 초입 구간에 진입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000810)와 더블유게임즈(19208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유계약의 수익성과 자본의 안정성이 뛰어나, 2023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투자 포인트다. 삼성화재가 손해보험 내에서도 가장 높은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 잉여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이 좋게 평가됐다. 유안타증권은 “게임 사용자들이 가져가는 베팅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신규게임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며 “동일한 비지니스 모델을 출시한 스킬즈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성장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