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유럽산 전기차를 차별대우하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상에 돌입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와 미국은 이번주 IRA법의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를 시직한다.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주미 EU 대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보조금 차별은 시정돼야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IRA법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면서도 “IRA법은 미국에 투자한 기업에게만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유럽은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EU의 순회 의장국을 맡은 요제프 시켈라 체코 통상장관도 프라하에서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무역장관 간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차와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관련 보조금 지급에서 유럽 제품을 캐나다 및 멕시코 제품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와 미국 측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번 주 첫 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IRA법은 북미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가량의 세액을 공제해주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