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컴투스, 에스엠 지분 4.2% 취득…"백기사 아냐"

"이수만 도우려는 의도 없어"

콘텐츠·메타버스 분야 협력





컴투스(078340)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의 주식 99만여 주를 취득해 지분 4.2%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컴투스는 에스엠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투자를 진행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이수만 백기사론’을 반박했다. 에스엠 측은 현재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 인사인 이성수 대표 등 사내이사 3인의 임기 연장을 두고 얼라인 측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컴투스가 에스엠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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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에스엠과 K콘텐츠 및 메타버스·블록체인 분야에서의 협업을 꾀한다. 컴투스는 최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전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승리호’ 제작사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이정재·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등 블록체인·메타버스 신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에스엠 또한 최근 VFX,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광야 프로젝트’ 등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에스엠의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진행한 것”이라며 “각 사의 강력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사업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문화 산업을 함께 선도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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