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경북지역의 연못, 저수지, 하천 등에서 국내보고 기록이 없는 돌말류 11종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돌말류는 담수나 바닷물에서 살거나 수중의 돌, 식물 표면에 붙어서 살아가는 미세조류(10~300 ㎛의 다양한 크기)로 생태계의 수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돌말류는 딱딱한 규소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토양 속에서 오랫동안 보존되기 때문에 토양의 연대측정이나 규조토를 이용한 흡착제,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우리나라 자생 담수 미세조류 조사·발굴과제를 수해하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미발굴 돌말류를 집중 탐색했다.
이번에 발견한 11종은 작은쐐기돌말속(Gomphoneis), 낟알쪽배돌말속(Cavinula), 참빗쪽배돌말속(Sellaphora), 눈썹돌말속(Eunotia), 베틀북돌말속(Neidium), 빗살돌말속(Pinnularia) 각 1종, 버선코반달돌말속(Encyonema) 2종, 쐐기돌말속(Gomphonema) 3종이다.
이 중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각 1종만 보고된 작은쐐기돌말속과 낟알쪽배돌말속 발견은 국가생물다양성 확보 및 이들의 생태 특성을 파악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 11종은 모두 부착성 돌말류로 이들은 환경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종으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11종이 발견된 마뜰못, 내의지, 달리못 등은 pH가 평균 8~10의 약 염기성이고, 용존산소 농도는 10mg/L 이상으로 하천·호수 기준에서 깨끗한 환경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 돌말류는 담수 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결과는 국내 담수분야 전문학술지인『한국환경생물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